그는 수영장에서 매일 일을한다.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리조트의 수영장 청소를 하고,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그 수영장에서 라이프 가드 역할을 하고 있다.
사이판의 낮 시간에 수영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태평양 한가운데의 뜨거운 땡볕 아래에서 수영을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 뜨거운 땡볕 아래에서 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청소를 하고, 청소 일을 마친 후 또 태양아래 앉아 수영장을 바라본다.
(그늘막도 없는 이 수영장에서 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청소를 한다고 생각해 보자.. 정말 대단한 열정이 아니면 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그는 이 일이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10년째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한다.
처음에는 여러가지 호텔의 잡일부터 시작해서, 골프장 관리, 경호업무를 했고, 지금은 수영장 관리를 하고 있다고, 그 중에서도 지금 일이 가장 좋다고 했다.
(이 넓은 수영장에 수영 하는 사람은 Fital과 나 뿐인가?)
그러면서 지금 수영장의 수질이 어떤 것 같냐고 물어본다. 난 아무 생각없이 “항상 깨끗한거 같아”라고 이야기를 했지만..그가 궁금했던 건 혹시 모를 수질에 대한 냉정한 평가였는지, 아니면 칭찬을 받고 싶었는지 알 수는 없었다. 아마 그 둘 다의 의미를 가지고 물어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이 수영장은 예전부터 깨끗했다. 간혹 강한 바람으로 나뭇잎과 먼지들이 수영장에 떨어지긴 하지만, 위생과는 거리가 먼 것들이기도 하고,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소독이 잘 되어 있는..그런 느낌.
(아름다운 이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기 위해 많은 골퍼들이 태평양 가운데의 사이판을 찾는다.)
그럼에도 이 곳 골프장에 딸린 수영장을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수영장이 위치한 곳이 숙소에서 로비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사람들이 지나다닐 수 밖에 없는 곳이라 쑥스러운 장소이기도 했고, 이 곳 여행자의 대부분이 골프를 치러오거나, 쇼핑을 위해 여행을 온 중국인들이어서 일 것이다.
간혹 내가 잠깐 수영을 하기라도 하면, “아 오늘은 바쁜 날이군” 하면서 유머를 던지며 라이프 가드로서 역할을 하기위해 태양아래 의자에 앉아 내 안전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을 한다.
오늘도 그는 그렇게 아주 가끔 있는 수영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청소를 한다. 내가 관리하는 이곳이 수영하러 온 사람들에게 쾌적한 환경이 되길 바란다면서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땡볕 아래에서 깨끗한 수영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런 열정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매일매일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고 있었을 것이다..
아름다운 사이판의 해안가.
ps. 얼마전에 은퇴를 하게된 라이프 가드 존.




사진 느낌이 너무 좋아요!
답글삭제오늘도 그는 그렇게 아주 가끔 있는 수영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청소를 한다. 내가 관리하는 이곳이 수영하러 온 사람들에게 쾌적한 환경이 되길 바란다면서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땡볕 아래에서 깨끗한 수영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 이거 너무 감동인데 ㅠㅠ
답글삭제진짜 감동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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