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관계 정리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어떻게 하냐고 물었죠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이 무엇인지 고민해 봤어요
사랑이라 정의되는 여러 가지 모습들과 생각들을 정리해봐요
사랑하는 사람이란
보고 싶은 사람,
섹스하고 싶은 사람,
어떤 가치를 공유하고 싶은 사람,
배울 게 많은 사람,
존경하는 사람,
아껴주고 싶은 사람,
이 중에 어떤 것이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일까요?
섹스는 너무 허무한 거죠. 그 자체의 행위는 어쩌면 상대방이라기보다는 나 자신의 행위에 가까운 것 같아요. 결코 대상이 될 수 없고 오래가지도 못하죠. 인간이라 피할 수는 없는, 동물적 본능 같은 거라, 대상을 필요로 하는 것일 뿐 실제로는 자기 자신에게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거죠.
어떤 가치를 공유하고 싶은 사람
지금 나의 삶의 방식, 이루고 싶은 목표, 지향점을 공유하고 싶은 친구들이 있어요. 혼자 이뤄나가는 게 아니고 함께 이뤄 나가고 싶은 거죠. 그 가치가 같은 방향이고, 함께 걸어갈 때가 있고, 또 그 가치가 달라지기도 해요. 같은 꿈을 꾸는 거죠. 친구들과 동료, 전쟁에서 전우 같은..
배울점이 있는 사람
그 사람과 가까이하며, 그 사람의 능력을 배우고 싶어요. 좋은 스승과 제자의 관계죠. 언젠가 스승을 넘어 청출어람의 제자가 되는 관계에요.
존경하는 사람.
능력이 뛰어나서도 아니고, 배울점이 많아서도 아니에요. 조금은 다른 것 같아요. 물론 중복되는게 많지만 그 사람이 걸어온 길, 삶을 대하는 태도 등에서 무한한 존경심이 느껴지는 사람이 있어요. 붓다, 김구, 스티브잡스, 노무현 처럼 가까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역사속 인물들이거나 멀리서 보이는 인물들이에요.
아껴주고 싶은 사람.
부모님이 자식에게 주는 사랑 같은 것 일거에요. 마냥 아껴주고 보살펴 주고 싶은 사랑이죠. 어떠한 조건도 없이 한없이 주고 싶은 사랑이죠. 오랜 시간 서로에게 영향을 받고 사랑해왔던 사람들.. 위에 열거했던 모든 사랑과 관련된 정의에서 어쩌면 가장 위대한 관계, 완성된 관계죠.
섹스, 배울 점, 가치의 공유를 넘어선 사랑의 관계. 이 관계가 이루어지면 따로 떨어져 있어도 헤어지지 않는 관계가 되는 거예요. 그 크기가 얼마나 커질지는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이해를 넘어선 사랑의 관계.
그러고 보니 나름대로 사랑을 정의해 버렸네요. 사랑하는 사람이 갑자기 생기면 어떻게 하죠? 라고 물었는데 질문이 잘못된 것 같아요. 어떤 사랑을 할 것 인지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하죠 그리고 질문의 사랑은 내가 생각하기에 ‘갑자기’가 아닐 거에요. 사랑하는 사람은 오랜 시간과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거든요.
<프랑스 어느 골목을 지나며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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