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믿어요? 신은요? 아니면 보이지 않는 세상과 에너지를 믿어요? 나는 운명도 신도 어떤 힘도 없다고 생각했어요. 나 자신을 믿고 살았죠. 그런데 점점 운명도, 신도, 세상의 어떤 보이지 않는 에너지도 모두 현실 같아요. 너무나 당연한 현실요. 믿는다기보다 진짜가 되었어요.
그런 생각을 품고 있는 와중에 비젼보드 만들어 주는 사람을 만났어요. 내 꿈을 구체화해서 현실처럼 그림과 글로 전부 표현하는 거죠. 꿈과 미래의 모습, 이루고 싶은 모든 것을요. 그럼 그 꿈이 결국 현실이 되는 거에요. 예전에 내가 한 이야기 기억해요? 세상은 믿는 대로 되는 것 같다고. 그래서 마치 운명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한걸요.
작년에 류시화가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어요.
어떤 사람이 링컨에게 이렇게 물었다.
“당신은 교육도 제대로 못 받은 농촌 출신이면서 어떻게 변호사가 되고 미국 대통령까지 될 수 있었습니까?
링컨은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마음먹은 날, 이미 절반은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글을 보고 '생각의 힘'에 대해 글을 썼어요.
나는 '생각의 힘'을 믿는다. 아니 믿음의 힘을 믿는다. 이 종교적이며 미신적인 생각은 삶을 살아오면서 경험을 통해 점점 더 확고해졌다. 조종사가 되기로 결심한 날, 나는 이미 조종사가 될 것을 믿었고 멋진 조종사가 되기 위해 한 단계 한 단계 차근차근 준비해 나아갔다. 언제가 될지는 몰랐지만, 반드시 될 것을 알았기에 서두르지 않고, 과정을 헛되게 보내지 않고, 지치지 않으며 최선을 다해 노력할 수 있었다. 어쩌면 확고한 믿음이 있었기에 조급함과 걱정을 덜 수 있어 각각의 과정에 더 열심히 했을 수도 있다. 역설적으로 그렇기에 지금까지 과정을 잘 수료해 온 것일 수도 있다.
지난 일요일 점심에 우붓에서 꽤 유명한 채식 식당을 찾았어요. 음료와 채식 라자니아를 시켜놓고 일기를 쓰고 사진을 정리했죠. 한참 시간이 지나 자리에서 일어날까 생각하는데 아는 얼굴들을 만났어요. 어제 저녁 우붓의 작은 음악축제에서 만난 사람들이 단체로 오전 댄스파티에 다녀왔다고 했어요. 나도 함께 초대했었는데 아침엔 요가와 명상이 나에게 더 어울렸죠. 합석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음식을 주문했죠. 그중 친구 한 명이 음식이 나오자 기도를 하는 거예요. 식사 전에 잠시 기도를 하는 거죠.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을 찍었어요. 처음엔 그냥 바라보느라 기도하는 모습을 완벽히 찍지는 못했지만 아름다운 아고라를 찍었죠. 그리고 나는 오후 요가수업을 듣기 위해 자리를 이동했어요.
잠깐 만난 그는 그동안 내가 잊고 지내던 것을 다시 일깨워 줬어요. 나도 한동안 식사 전 기도를 했어요.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해준 모든 손길과 에너지(혹은 신이라고 불릴 수도 있고 세상의 힘이라고 느낄 수도 있죠), 그리고 이 자리에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해준 것에 대한 감사함 등을 기도했죠. 식사 전 세상의 고마움에 대해 잠시나마 기도하고 식사를 한다는 것, 너무 감사한 일이에요. 내가 잊고 있던 것을 다시 해야 한다고 그의 기도가 나에게 가르쳐 줬어요. 잠깐의 만남이 그렇게 지나갔지만, 기억 속에 남겨진 채 기약 없는 헤어짐이 있었고 다음 날 나는 해변으로 떠났어요.
해변에서 돌아온 후 혼자 있는 시간의 중요성을 느꼈고,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어요. 특히 이날은 좀 더 홀로 지내보고 싶어서 숙소에서 조용히 앉아 하루를 보냈어요. 아침 일찍 일어나 명상하고, 요가하고, 밥을 직접 해서 먹었어요. 아침도, 점심도. 그리고 책도 안 읽고, 글도 안 쓰고 조용히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였어요. 그렇게 하루를 보내다 문뜩 사진 정리를 했죠. 지난 로비나 해변의 사진을 정리하고, 몇몇 사진은 수정 편집도 하고 친구들에게 보내줄 사진도 정리했어요. 그리고 나의 비젼보드를 생각하며 그림도 그렸죠. 그러다 다시 배가 고파져 숙소 뒤편의 조용한 식당에 가기 위해 나섰어요. 사람이 거의 없는 곳이라 혼자 시간을 보내기에 적당한 곳이었죠.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함께 밥을 같이 먹을 친구가 필요했어요. 하지만 누구에게도 연락하지 않고 최대한 조용한 곳을 찾아간 거죠.
지금까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숙소 뒤편의 작은 음식점으로 가고 있었죠. 맨발로 천천히 한 발 한 발 걸었어요. 한참을 걸으며 기도를 하고 밥을 먹던 친구를 검색했어요. 사진을 보내주기로 했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찾지를 못해 여러 이름을 검색 중이었죠. 그때 그가 오토바이를 탄 채 내 앞에서 "헬로 라이언"하고 이름을 부르는 거예요. 너무 깜짝 놀란채 인사를 하고 " 막 너에게 사진을 보내려고 하려던 참이야"라고 변명같은 이야기를 했죠. "어디가는 길이야"라고 그는 물었고, 나는 "너무 배가 고파서 밥 먹으로 가는 중이야"라고 했더니 "나도, 같이 가자"라는 그의 말에 어느새 그의 오토바이 뒤에 타고 논길을 넘어 더욱 조용한 작은 식당에 도착했어요.
논을 풍경으로 주위에 아름다운 꽃을 심어둔 곳, 발리, 우붓에 최소한 몇 달은 살아야만 알 수 있을 것 같은 곳에 도착했어요. 꿈같은 곳. 이곳에서 음식을 시키고, 한참을 이야기하고, 기도하고, 감사함으로 식사를 했어요. 그리곤 곧 자기 친구가 온다는거에요. 6개월 이상을 못봤는데 오늘 너무 보고 싶어서 만나기로 했다고. 알았다고 했고 편하다고 했어요. 식당에는 몇몇 손님들이 왔다 갔고 시간이 좀 더 흘렀죠. 그리곤 비젼보드를 만드는 알렉스가 왔어요. "오! 알렉스! 반가워 무슨일이야?" 너무 반가워서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했어요. 그리고 조이가 말했죠 "너희 둘 아는 사이야?" 알렉스는 조이의 친구로서 여기에 와서 나를 다시 만난거에요. 그제서야 조이의 이름을 알아냈어요. 오늘 내가 사진을 보낸 친구 두 명, 그들을 다시 만났어요. 다시 만나고 싶었지만 못 만날 뻔했던 그 둘을 이렇게 우연히 만났죠. 그리고 그 둘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한참 지켜보면서 이 만남이 얼마나 고맙고 환상적인 순간인지 다시 생각했어요. 그러다 갑자기 조이가 명상을 한다는 거에요. 해지는 시간 6시 20분이 되면 항상 명상을 한다고 하면서 약 10분 정도면 된다면서 우리 둘이 이야기 하고 있으라고 하는거에요. 우리는 "우리도 같이하자"라고 제안했고 그러면 이곳에서 말고 자신의 집에서 하자며 식당근처에 있는 조이의 집으로 갔어요. 마당에 앉아 꽃을 펼쳐놓고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조용하게 튼다음 명상에 잠겼죠. '아! 선셋명상! 매일 하는 이 명상!' 내가 매일 하고 싶어 했던 것을 조이는 또 하고 있었어요. 식사 전 기도하기와 해질 때 명상하기! 매 식사와 매 저녁마다 명상하는 삶을 살고 있었어요. 우리는 그렇게 10분간 명상을 하고 세상의 아름다움과 신과 우주와 에너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어요. 조이는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우리는 우주의 일부분이고, 신은 이 세상이고, 우리는 신의 일부이며 우리 자체가 신이기도 하다고" 우리는 모든 것을 믿었어요. 우리 옆을 지나는 바람과 마당에 우뚝 솟은 나무와 꽃들, 우리 자신까지요. 그리고 이 시간 이 만남이 우연이지만, 우연이 아니란 것도요. 비젼보드를 알게 되고, 내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하는 조이를 만나게 된 것도요.
잊을 수 없는 우붓 여행이에요. 비젼보드, 내가 꿈꾸는 것을 이뤄주는 것. 그리고 내가 꿈꾸었지만 잊고 못하던 것을 하면서 사는 조이를 만난 것. 이번 여행이 내 삶을 더욱 확실히 해 주었었죠.
그런 생각을 품고 있는 와중에 비젼보드 만들어 주는 사람을 만났어요. 내 꿈을 구체화해서 현실처럼 그림과 글로 전부 표현하는 거죠. 꿈과 미래의 모습, 이루고 싶은 모든 것을요. 그럼 그 꿈이 결국 현실이 되는 거에요. 예전에 내가 한 이야기 기억해요? 세상은 믿는 대로 되는 것 같다고. 그래서 마치 운명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한걸요.
작년에 류시화가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어요.
어떤 사람이 링컨에게 이렇게 물었다.
“당신은 교육도 제대로 못 받은 농촌 출신이면서 어떻게 변호사가 되고 미국 대통령까지 될 수 있었습니까?
링컨은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마음먹은 날, 이미 절반은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글을 보고 '생각의 힘'에 대해 글을 썼어요.
나는 '생각의 힘'을 믿는다. 아니 믿음의 힘을 믿는다. 이 종교적이며 미신적인 생각은 삶을 살아오면서 경험을 통해 점점 더 확고해졌다. 조종사가 되기로 결심한 날, 나는 이미 조종사가 될 것을 믿었고 멋진 조종사가 되기 위해 한 단계 한 단계 차근차근 준비해 나아갔다. 언제가 될지는 몰랐지만, 반드시 될 것을 알았기에 서두르지 않고, 과정을 헛되게 보내지 않고, 지치지 않으며 최선을 다해 노력할 수 있었다. 어쩌면 확고한 믿음이 있었기에 조급함과 걱정을 덜 수 있어 각각의 과정에 더 열심히 했을 수도 있다. 역설적으로 그렇기에 지금까지 과정을 잘 수료해 온 것일 수도 있다.
20대에 나의 목표는 예술가가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것도 포기했고, 악기 하나 다룰 줄 몰랐다. 그림 그리기에 도전해 보았고 여러 악기를 연습해 보기도 했지만 나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그런데 어느 날 여행을 했고, 회사에 다니다 문뜩, 여행기를 썼다. 언제나 맞춤법이 틀리는 사람이었고,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도 해보지 못했었는데, 친구들에게 내가 경험했던 좋은 일들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나를 여행작가로 만들었다.
하지만 나는 아직 꿈꾼다. 진정한 예술가를. 그리고 지금 꿈과 목표가 있다. 뮤지션, 화가, 작가가 될 수도 있지만 나는 내 인생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싶다고, 수많은 화가와 음악가 그리고 작가가 있다. 그리고 많은 예술가가 그들의 삶을 멋진 예술처럼 살았다. 이들을 부르는 장르는 없지만, 나는 그들을 인생예술가라고 부른다. 나도 인생예술가가 되는 꿈과 목표가 있다. 이 목표가 생긴 순간 내 삶의 태도가 바뀌었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노력해가며 산다. 그리고 내 삶도 하루하루 예술이 된다.]
나의 꿈, 목표를 글로써 옮겨 놓은 거였죠. 그런데 비젼보드는 글로서뿐 아니라 현실적인 모습으로 그려놓는 거에요. 요가원에서 민지라는 친구를 만났어요. 호주에서 통번역을 공부했고, 지금 가족들과 발리에서 살고 있다고 했어요 그리고 비젼보드를 4년 전에 만들었다고 했어요. 비젼보드가 궁금하다고 했더니 자신의 비젼보드를 직접 보여줬어요. 시드니에서 공부하며 지난 3년 동안 벽에 걸어두고 매일 보면서 지내다가 우붓으로 이사하며 잠시 창고에 두었던 걸 꺼내서 보여주었죠. 창고에서 비젼보드를 꺼내 보면서 자기 자신도 너무 놀랐어요. 가족과 함께 사는 꿈. 우붓이라는 곳에 사는 꿈. 영어 공부를 마스터 하는 꿈.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를 졸업하는 꿈.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는 꿈. 수많은 비젼들이 상상을 넘어 현실이 된 거에요. 가족들이 발리로 이민을 왔고, 학교를 졸업하고 통번역사가 되어 우붓으로 와서 살게 되었고, 이곳에서 컴퓨터 하나로 재택근무를 하게 된거죠. 이 모든 사실이 그냥 이뤄진게 아니라 이미 4년 전에 꿈꿔왔고 비젼보드를 만들었다는게 너무 놀라웠어요.
하지만 나는 아직 꿈꾼다. 진정한 예술가를. 그리고 지금 꿈과 목표가 있다. 뮤지션, 화가, 작가가 될 수도 있지만 나는 내 인생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싶다고, 수많은 화가와 음악가 그리고 작가가 있다. 그리고 많은 예술가가 그들의 삶을 멋진 예술처럼 살았다. 이들을 부르는 장르는 없지만, 나는 그들을 인생예술가라고 부른다. 나도 인생예술가가 되는 꿈과 목표가 있다. 이 목표가 생긴 순간 내 삶의 태도가 바뀌었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노력해가며 산다. 그리고 내 삶도 하루하루 예술이 된다.]
나의 꿈, 목표를 글로써 옮겨 놓은 거였죠. 그런데 비젼보드는 글로서뿐 아니라 현실적인 모습으로 그려놓는 거에요. 요가원에서 민지라는 친구를 만났어요. 호주에서 통번역을 공부했고, 지금 가족들과 발리에서 살고 있다고 했어요 그리고 비젼보드를 4년 전에 만들었다고 했어요. 비젼보드가 궁금하다고 했더니 자신의 비젼보드를 직접 보여줬어요. 시드니에서 공부하며 지난 3년 동안 벽에 걸어두고 매일 보면서 지내다가 우붓으로 이사하며 잠시 창고에 두었던 걸 꺼내서 보여주었죠. 창고에서 비젼보드를 꺼내 보면서 자기 자신도 너무 놀랐어요. 가족과 함께 사는 꿈. 우붓이라는 곳에 사는 꿈. 영어 공부를 마스터 하는 꿈.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를 졸업하는 꿈.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는 꿈. 수많은 비젼들이 상상을 넘어 현실이 된 거에요. 가족들이 발리로 이민을 왔고, 학교를 졸업하고 통번역사가 되어 우붓으로 와서 살게 되었고, 이곳에서 컴퓨터 하나로 재택근무를 하게 된거죠. 이 모든 사실이 그냥 이뤄진게 아니라 이미 4년 전에 꿈꿔왔고 비젼보드를 만들었다는게 너무 놀라웠어요.
민지의 소개로 비젼보드를 소개하고 만드는 것을 도와주는 알렉스를 만났어요. 우붓의 넓은 정원 속에 작은 카페였죠. 새들이 노래하고 산들바람이 불고 꽃이랑 풀이 춤추는 그런 곳이었어요. 그곳에 우리 셋이 모였죠. 우리는 먼저 민지의 비젼보드의 놀라움에 대해서 이야기 했어요. 그리고 나는 나의 삶과 비젼에 대해, 알렉스는 그의 삶과 비젼에 대해 이야기를 했어요. 그리고 이 비젼이 굉장한 힘으로 우리를 이끌었고 안내했는지 느꼈고 서로의 삶에 대해 감동했어요. 알렉스는 지금 다른사람들의 비젼보드 만드는 것을 잠시 중단하고 명상하는 시간,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어요. 비젼보드는 나 스스로 만들 수 있다고 하면서요. 나만의 비젼보드를 조만간 만들어야겠다 다짐하면서 석양이 지는 것을 모두 보고 저녁 늦게 헤어졌어요. 잠깐 만나기로 한 약속이었는데 서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석양을 보고 그렇게 늦게까지 함께 시간을 보냈죠.
지난 일요일 점심에 우붓에서 꽤 유명한 채식 식당을 찾았어요. 음료와 채식 라자니아를 시켜놓고 일기를 쓰고 사진을 정리했죠. 한참 시간이 지나 자리에서 일어날까 생각하는데 아는 얼굴들을 만났어요. 어제 저녁 우붓의 작은 음악축제에서 만난 사람들이 단체로 오전 댄스파티에 다녀왔다고 했어요. 나도 함께 초대했었는데 아침엔 요가와 명상이 나에게 더 어울렸죠. 합석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음식을 주문했죠. 그중 친구 한 명이 음식이 나오자 기도를 하는 거예요. 식사 전에 잠시 기도를 하는 거죠.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을 찍었어요. 처음엔 그냥 바라보느라 기도하는 모습을 완벽히 찍지는 못했지만 아름다운 아고라를 찍었죠. 그리고 나는 오후 요가수업을 듣기 위해 자리를 이동했어요.
잠깐 만난 그는 그동안 내가 잊고 지내던 것을 다시 일깨워 줬어요. 나도 한동안 식사 전 기도를 했어요.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해준 모든 손길과 에너지(혹은 신이라고 불릴 수도 있고 세상의 힘이라고 느낄 수도 있죠), 그리고 이 자리에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해준 것에 대한 감사함 등을 기도했죠. 식사 전 세상의 고마움에 대해 잠시나마 기도하고 식사를 한다는 것, 너무 감사한 일이에요. 내가 잊고 있던 것을 다시 해야 한다고 그의 기도가 나에게 가르쳐 줬어요. 잠깐의 만남이 그렇게 지나갔지만, 기억 속에 남겨진 채 기약 없는 헤어짐이 있었고 다음 날 나는 해변으로 떠났어요.
해변에서 돌아온 후 혼자 있는 시간의 중요성을 느꼈고,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어요. 특히 이날은 좀 더 홀로 지내보고 싶어서 숙소에서 조용히 앉아 하루를 보냈어요. 아침 일찍 일어나 명상하고, 요가하고, 밥을 직접 해서 먹었어요. 아침도, 점심도. 그리고 책도 안 읽고, 글도 안 쓰고 조용히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였어요. 그렇게 하루를 보내다 문뜩 사진 정리를 했죠. 지난 로비나 해변의 사진을 정리하고, 몇몇 사진은 수정 편집도 하고 친구들에게 보내줄 사진도 정리했어요. 그리고 나의 비젼보드를 생각하며 그림도 그렸죠. 그러다 다시 배가 고파져 숙소 뒤편의 조용한 식당에 가기 위해 나섰어요. 사람이 거의 없는 곳이라 혼자 시간을 보내기에 적당한 곳이었죠.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함께 밥을 같이 먹을 친구가 필요했어요. 하지만 누구에게도 연락하지 않고 최대한 조용한 곳을 찾아간 거죠.
지금까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숙소 뒤편의 작은 음식점으로 가고 있었죠. 맨발로 천천히 한 발 한 발 걸었어요. 한참을 걸으며 기도를 하고 밥을 먹던 친구를 검색했어요. 사진을 보내주기로 했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찾지를 못해 여러 이름을 검색 중이었죠. 그때 그가 오토바이를 탄 채 내 앞에서 "헬로 라이언"하고 이름을 부르는 거예요. 너무 깜짝 놀란채 인사를 하고 " 막 너에게 사진을 보내려고 하려던 참이야"라고 변명같은 이야기를 했죠. "어디가는 길이야"라고 그는 물었고, 나는 "너무 배가 고파서 밥 먹으로 가는 중이야"라고 했더니 "나도, 같이 가자"라는 그의 말에 어느새 그의 오토바이 뒤에 타고 논길을 넘어 더욱 조용한 작은 식당에 도착했어요.
잊을 수 없는 우붓 여행이에요. 비젼보드, 내가 꿈꾸는 것을 이뤄주는 것. 그리고 내가 꿈꾸었지만 잊고 못하던 것을 하면서 사는 조이를 만난 것. 이번 여행이 내 삶을 더욱 확실히 해 주었었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