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감기에 걸린 상태로 무리하게 비행을 하다가, 결국 회사에 병가를 신청하고 며칠을 쉬었다. 몸살감기에서 기침 감기로 기침 감기에서 콧물감기로 계속해서 감기의 변형이 오면서 약을 먹고 잠을 자고 잠을 자고 또 잠을 자고 하면서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3달간 거의 쉬지 않고 비행을 하면서 운동하고, 아직 잘 할 줄 모르는 채식을 하면서 잘 챙겨 먹지 못한 것 도 있었다. 역시 과로로 인해 지난 며칠 간 휴식기를 가지면서 다시 건강을 되찾는 시간을 가졌다. (즉 운동을 거의 못 했다는 이야기이도 하다)
* 이제 채식을 하려고 마음먹은 지 두 달이 지났다. 물론 그동안 완전채식을 한 것도 아니다 고기도 몇 번 먹었고, 생선도 먹었고, 빵도 여러번 먹었다. 그렇게 음식으로 인한 몸의 변화도 조금씩 알게 되었다. 무조건 채식이 좋다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나쁘다는 것도 아니다. 채식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채식의 장점은 소화가 잘되는 것이다. 거기에 환경에 악영향을 최소한만 준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소화가 잘된다는 것은 금방 배가 고파진다는 것이고, 또 다른 간식을 먹게 되고 과일과 당류를 과하게 섭취함으로써 혈당이 올라가거나 살이 찔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너무 자주 많이 먹으면 그것 또한 환경에 꼭 좋은 것 만은 아니다. 고기를 피함으로서 생명을 존중 할 수는 있지만 과식을 함으로서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이 문제를 어떻게 잘 해결 하느냐가 지속된 채식을 하는 힘이 될것 같다. 물론 이 외에도 훨씬 더 다양한 문제들이 있다. 채식의 식단과 영양분 섭취, 그리고 맛과 고기에 대한 식탐 등등. 다른 것들과 천천히 생각해 보고 글로 옮기고 싶다.
* 이번 주는 음식을 피하지 않고 그냥 열심히 잘 먹었다. 친구를 만나서 굳이 채식식당을 찾으려 하지 않았고, 호텔에서도 고기를 먹었다. 장례식장에서도 피하지 않고 전부 먹었다. 하지만 집에 있는 동안, 혼자 음식을 먹어야 할 때는 과일과 채소 위주로 먹었고, 기내에서 먹을 것이 없었을 땐, 반나절 단식을 하기도 했다. 단식은 어제 너무 많이 먹을 몸에 대한 휴식을 주기 위함이기도 했고, 방부제가 많이 있는 기내식을 먹기보다는 집에 가서 맛있는 밥을 먹기 위함이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이번주는 채식을 하는 사람의 식단이라고 보기보다 고기먹는 양을 줄여나가는 정도의 식단인 것같다.
2018년 3월 4일 토요일 (서울)
- (아침) 샐러드와 과일
- (점심) 쌈채소, 샐러드
- (저녁) 감기약먹고 일찍 취침..
3월 5일 일요일 (서울)
- (새벽요가) 아쉬탕가 요가 1시간,
- (아침) 과일
- (요가) slow Vinyasa 1시간
- (저녁) 떡, 오뎅, 고등어 구이.
3월 6일 화요일 (서울)
- (새벽요가) 아쉬탕가 2시간
- (아침) 과일
- (점심) 병윤형 만나서 쌀국수
- (저녁) 떡
- 일찍 취침
3월 7일 수요일 (새벽 심)
- 새벽 심 커피
- 점심 기상 후 과일
- 저녁 쌈채소 & 현미밥 & 고구마
3월 8일, 9일 목요일, (인천-세부)
- 아침 과일(사과 & 사과즙)
- 점심 기내식 (두부샐러드 & 고구마)
- 저녁 호텔 뷔페 (샐러드와 과일 위주로 먹었지만, 고기과 생선류도 함께 먹었다. 먼저 샐러드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한 다음 마무리로 생선 고기를 조금씩 먹었고 쵸콜릿과 빵도 디저트로 먹었다.)
3월 9일 금요일 (세부- 인천)
- (아침) 마트에서 산 과일(망고, 바나나, 오렌지)과 어제 먹고 남은 고구마 그리고 홍차
- 수영
- (점심) 과일
- (저녁) 기내에서 홍차 후 간헐적 단신
3월 10일 토요일 (OFF)
- 호진이형 부친상으로 대구 다녀옴
- (아침) 사과 & 코랄비, 쌈&현미밥
- (저녁) 대구 장례식에서 장례음식
- (야식) 돌아오는 기차에서 경주빵
사진은 세부에 비행가서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장면이다. 낮세부 비행으로 저녁에 세부에 도착해서 다음날 오후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인데 밤샘비행이 아니라 체력적으로도 괜찮고, 저녁에 도착해 호텔에서 식사 잘 하고, 잘 잔 후 다음날 오후 1시 까지 자유시간이 있다. 그날 일찍 일어나 마트에서 망고와 바나나 오렌지를 사와 호텔 수영장에 올라가 책을 읽고 수영하고 과일먹고 쉬면서 오후 비행을 기다리던 순간이다.

우와, 저 사진 + 마지막 설명을 읽으니까 나도 좋다. 사람마다 여러 환경들 때문에 채식접근에 차이가 있긴할거야. 근데 채식을 하겠다고 마음을 낸 것이 참 대단해^^ 굉장히 이성적, 논리적 꼼꼼하신 분이세요. 간헐적 단식이 참 좋은 거 같애. 나 여기다 고백해야겠어. 근래에 큰 변화들이 자꾸 온다. 14년도에 채식을 결정한 날 이후로 7년 동안 단 한 번도 고기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이 없었는데 (작년에 방콕에 언니 커플이 나랑 놀기위해 왔을 때, 함께 먹을 음식을 만들려고 새우랑 게살 먹기시작했고—> 입에서 녹더라).
답글삭제요즘 치킨을 먹어봐야겠다는 내면의 소리(?)가 올라와서 그현상에 저항하지 않고 응해보기로 했어. 그래서 이 참에 과거에 좋아했던 KFC 치킨을 먹었거든. 꺄악. 왜이렇게 맛있냐. 하하 주변 요가인들이 이 얘기 들으면 놀랄듯.